후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그라더스 독일군 제품란에 후기를 남기긴 하지만, 이미 품절되서 없어진 제품들
그리고, 4켤레째 그라더스 제품을 구매하면서 느낀 후기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처음 그라더스를 접하게 된건 3년전 한 잡지의 인터뷰였다.
그 때 당시 신발보다 눈에 띈건 대표님의 장발 머리와 수염을 해본 적 없는 듯한 소년의 흰 피부였다.
그리고 그 옆으로 흰 신발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그 때 당시 한참 유행했던 '보통의 프로젝트' 와 비슷해보이는 신발들, 하지만 실제로 보면 '그라더스'만의 특유의 모양이 있었다.
약간은 투박한 모양의 담백하게 무늬없는 그 신발들은 3년 전보다 지금이 더 많이 손이 간다.
지난 3년 전 보다 와이드한 바지와 편안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착장이 변했기 때문일 것이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신발의 기능적인 측면도 그렇다. 처음에 구매했던 블러쳐는 280사이즈 였는데, 이번년도에 구매한 제품은 290사이즈로
처음으로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 제품이였는데, 290 사이즈는 직원분의 권유로 인해서 변경된 사이즈다.
사이즈를 변경하고 나니, 발이 너무 편한게 매일 같이 똑같은 신발만 신게 되었다.. 그래서 똑같은 신발만 신냐는 말을 듣기 싫어 약간의 다른색으로
동일한 제품도 구매했다..
그러다 기존 그라더스와는 느낌이 다른 얇쌍하고 날렵한 발모랄 07도 구매했는데, 이 제품 정말 괜찮다.
대표님의 말로는 비싼 공법의 아웃솔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어서인지 더 가볍고 착화감도 좋게 느껴진다. M사, D사의 독일군보다도 더 편하게 느
껴진다. 약간은 기존 그라더스처럼 조금 덜 얄쌍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뭐 그정도는 다른 그라더스를 신으면서 마음을 달래면 될 것 같다.
사이즈 측면에서는 이 제품은 285를 신는데 오히려 블러쳐 290보다 약간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기존 신발과 동일한 사이즈 혹은 매장에서 꼭 피팅을 해보고
구매하길 바란다.
좋은 신발은 신발의 주인을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는데.. 그러려면 항상 그라더스를 응원해야겠다.